삼각산 도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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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과 불연
청담스님은 구한말이었던 190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22년 진주제일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진주공립농업학교에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독서와 사색을 즐겼고 3·1운동 시위에 가담했던 정의로운 소년이었다. 금강산 마하연에서 수행하던 박포명스님과 조우하면서 불교와의 인연을 맺었다.
“왜 불이 뜨겁고 얼음이 찬 줄 아느냐? 마음이 뜨겁다고 생각하고 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라는 스님의 마음법문에 눈이 번쩍 뜨였다. “너무도 놀라웠던 ‘마음’이란 말”에 힘입어 청담스님은 그 마음을 찾는 일에 인생을 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