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도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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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기도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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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는 1903년 혜명(慧明)이 고종의 명을 받아 대웅전을 중건하였으며, 1904년 국가기원도량(國家祈願道場)으로 지정 받았다. 1916년 도선사의 중흥조인 청담(靑潭) 스님이 주지로 취임하여 당시 박정희 대통령 및 육영수 여사 등의 시주로 도량을 중수 하였다. 이어서 호국참회원을 건립하고 불교의 평화 염원에 입각한 실천불교와 생활불교운동을 전개하였다.
청담대종사가 주창한 호국참회불교란 신라불교(新羅佛敎)의 통일염원(統一念願), 고려불교(高麗佛敎)의 호국염원(護國念願), 조선불교(朝鮮佛敎)의 구국염원(救國念願)에 근거를 두고, 현대불교(現代佛敎)에서 평화염원(平和念願)에 입각하여 수행불교(修行佛敎), 실천불교(實踐佛敎), 생활불교(生活佛敎)로 불교중흥(再興)을 이룩하고 국토를 평화로운 불국 정토로 만들어 가자는 것을 말한다.
삼국 통일의 사상적 근원이 됐고 풍전등화 같았던 국운을 되살렸던 한국불교의 밑바탕에는 참회정진을 통한 호국의 일념이 있었다는 것이 청담스님이 제창한 호국참회사상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청담스님은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으로 침체해 있던 한국불교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참회 정진을 통한 중생구제 원력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주창했으며 이 사상은 60년대와 70년대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중심사상으로 자리잡았다.
호국참회불교사상은 스님이 친필로 쓴 ‘자비무적 방생도량(慈悲無敵放生道場)’에도 그 뜻이 잘 나타나 있다.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킬 때 세상은 너와 내가 따로 없고 하나이며 인종의 차별도 국경도 없는 평등세상이 구현되고 인간방생을 통해 중생을 구제해야 차별과 경계가 없는 평안한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스님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