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각산 도선사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타종식을 봉행했습니다. 양유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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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직 여명이 밝아오기 전 시민들이 난방기 아래 모여 추위를 달래봅니다.
예년 같으면 새해를 맞이한다는 설렘이 가득하겠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는 가운데 삼각산 도선사가 어제 ‘새해 해맞이 타종식’으로 새해 희망을 발원했습니다.
주지 태원스님은 타종에 희생자를 위한 묵념과 유가족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담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태원스님/도선사 주지
(새해맞이 타종식이지만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추모하는 추모 타종식이라고 생각하시고 경건한 마음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태원스님은 청담 대종사 사리탑 정비와 사중기도를 잘 마무리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도량으로 만들겠다는 새해 포부도 밝혔습니다.
태원스님/도선사 주지
(여러분들과 기도 열심히 해서 도선사가 항상 기도도량으로 남부럽지 않은 도량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스님들의 타종이 끝나고, 이제 재가자의 차례.
시민들은 범종을 힘껏 치며 그 울림이 시방세계를 넘어 피해자의 넋을 위로할 수 있길 발원했습니다.
김금자/서울 강북구
(무안공항에서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께 극락왕생 기도를 올렸고요. 우리나라가 평안하고 평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은 타종식에 이어 12지신상 앞에 소원지를 매달고 따뜻한 떡국으로 새해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스탠딩)
이날 해는 구름 뒤로 숨었지만 도선사 신도들의 참사 피해자를 위한 따뜻한 위로는 온기로 피어올랐습니다.
BTN뉴스 양유근입니다.
출처 : BTN불교TV(https://www.btnnew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