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 년 중 밤이 길지만 동시에 낮이 다시 길어지는 작은 설 동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 어제 삼각산 도선사가 팥죽 나눔으로 출근길 시민과 온기를 나눴습니다. 양유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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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시민들 옷차림이 맹추위를 체감하게 했던 어제 아침, 도선사의 따뜻한 나눔이 서울 강북을 훈훈하게 달궜습니다.
동지를 하루 앞둔 어제 오전 7시 도선사가 수유역 앞에서 강북구민에게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잔뜩 움츠렸던 시민들은 팥죽을 받아들고 따뜻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승범스님/도선사 신도국장
(팥죽을 먹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으로 동지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김학규/조계종 직할교구 신도회장‧도선사 신도회장
(팥죽 드시고 내년에 건강하시고 모든 다 액운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로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해 작은 설로 불리는 동지.
시민들은 따뜻한 팥죽과 함께 어제보다 조금 더 길어진 낮을 맞았습니다.
김이수/서울 강북구
(요즘에 가정에서 (팥죽 쑤기는) 어렵고요. 저희가 작년에도 이 자리에서 받았어요. 너무 그때도 고마웠고 잘 먹었습니다.)
정관계 인사들도 시민과 눈을 맞추며 팥죽으로 새해 건강과 행복을 발원했습니다.
한민수/서울 강북구(을) 국회의원
(국민 여러분 강북구민 여러분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참으시고 연말 잘 보내시고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명희/서울 강북구의회 의장
(이 추운 날 출근길에 팥죽을 받아드는 시민들 눈빛이랑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져서 저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이날 시민과 나눈 팥죽은 총 1,500인분.
도선사는 앞서 구청‧파출소‧소방서 등 9개 기관에 팥죽을 전달하고 오늘 동지에는 신도들과 9,000인분의 동지팥죽을 나눴습니다.
BTN뉴스 양유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