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도선사는 오는 20일 대웅전 앞 특설법단에서 ‘제3회 신령스러운 삼각산 산신대제’ 입제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번 삼각산 도선사 산신대제는 22일까지 3일 간 봉행되며, 도량결계, 괘불이운, 천수경 송주, 천수바라, 산신청, 나비작법, 법고무,

운심게 작법, 축원, 법문, 극락무, 대령, 해원무, 고혼청, 지전무, 회심곡, 시식, 축연무 등 모두 3부로 나눠 불교전통 의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회향 날인 22일에는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혜원 큰스님의 특별법문도 봉행했습니다.

도선사는 삼각산 내 사찰들이 행한 각종 재(齋)와 호국불교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송산도서 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부터

해마다 삼각산 산신대제를 봉행 하고 있습니다.

삼각산은 조선시대 전국 산의 조종(祖宗) 12곳 가운데 으뜸으로 여겼습니다.  

이는 삼각산이 지닌 위상과 역할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각종 기록을 살펴보면, 삼각산이 국가 제사·수도 방어·천문 관측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또한 매년 봄과 가을에는 국가에서 삼각산에 제물을 내려주고 관리를 파견해 삼각산제를 지냈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도 지냈다고 전했습니다.

산신제는 한강 쟁탈 전쟁과 함께 몽골과 전쟁·임진왜란·병자호란·의병운동·한국전쟁 등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수많은 전란으로 돌아가신 영령들과 산에서 서식하다가 죽은 동식물들, 산에서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 그리고 성(城)을

쌓다가 죽은 원혼 등을 모두 모셔서 불교 전통의식으로 봉행합니다.

주지 송산도서 스님은 “산신님께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면 그 공덕으로 날마다 천 가지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백 가지 재해가 물러나며, 자손이 창성하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모든 일이 태평하고, 수명은 장수하고,

마음속에 바라는 바가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며 불자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