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문도회, 11월15일 도선사서 53주지 다례재
​​​​​​​14일, 임시회의 열어 새 문장에 법화스님 추대

 

청담문도회 상좌스님들이 헌향하고 있다.
청담문도회 상좌스님들이 헌향하고 있다.
청담대종사 종사영반 의식.
청담대종사 종사영반 의식.

 

대한불교조계종의 기틀을 닦고, 불교신문(1960년 당시 대한불교)을 창간하는 등 일평생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정진한 청담대종사의 열반 53주기를 맞아 다례재가 거행됐다.

서울 도선사(주지 태원스님)는 11월15일 도선사 호국참회원 3층 강당에서 ‘청담재종사 53주기 다례재’를 거행했다. 이날 다례재에는 원로의원 일면스님, 진관스님, 동광스님, 광복스님, 선묵스님, 지성스님, 도서스님, 도호스님, 도권스님 등 종단 원로스님과 손상좌, 증손자 스님들, 김학규 도선사 신도회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해 대종사를 추모했다.

입정을 통해 생전법문 육성을 듣고 있다.
입정을 통해 생전법문 육성을 듣고 있다.
손상좌 성혜스님의 행장소개.
손상좌 성혜스님의 행장소개.
청담대종사 손상좌들이 헌다하고 있다.
청담대종사 손상좌들이 헌다하고 있다.
청담대종사 증손좌 스님들이 헌다하고 있다.
청담대종사 증손좌 스님들이 헌다하고 있다.
다례재에 참석한 일면대종사와 진관대종사가 헌화하고 있다.
다례재에 참석한 일면대종사와 진관대종사가 헌화하고 있다.
김학규 신도회장 이하 신도임원들이 헌다하고 있다.
김학규 신도회장 이하 신도임원들이 헌다하고 있다.
학교법인 청담학원 이재우 법인국장 등이 헌다하고 있다.
학교법인 청담학원 이재우 법인국장 등이 헌다하고 있다.
복지법인 혜명 이수경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의 헌다.
복지법인 혜명 이수경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의 헌다.
청담문도회 운영위원장 도호스님의 법화 문장스님 인사말 대독.
청담문도회 운영위원장 도호스님의 법화 문장스님 인사말 대독.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의 감사 인사말.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의 감사 인사말.

 

추모다례재 법요의 시작을 알리는 명종 5타와 함께 개회한 다례재는 죽비삼배, 행장소개, 입정, 생전육성 법문, 헌향 및 헌다, 종사영반, 문도대표 인사, 주지스님 감사인사, 공지사항,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청담대종사 손상좌 성혜스님은 세수 70세, 법랍 45년의 청담대종사(1902∽1971)의 행장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문도대표를 대표한 청담문도회 문장(門長) 법화스님(청담문도회 운영위원장 도호스님 대독)은 “스승님의 평소 가르침은 여전히 선기(禪機) 드높은 법계의 세상을 이루고 있고, 그 선풍과 명성은 갈수록 빛나는 조계종문(曹溪宗門)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우리 문도들은 이렇듯 큰 스승님을 흠모하는 것에서 나아가 생전의 유업과 유지를 길이 기리고 그 사상을 더욱 선양하는데 원력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하천연 선사의 ‘용(龍)이 용새끼를 낳고, 봉(鳳)이 봉새끼를 낳는다‘는 문구를 언급하며 “우리 처담 문도들 법제자들은 스스로 용과 봉임을 알아 활활발발한 선기로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면서 선풍을 흐리고 훼손하는 일이 없게끔 다 함게 합심해 정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은 인사말씀을 통해 “주지로 살면서 불사가 됐든, 사찰운영에 있어서 사심없이 공심으로 열심히 살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례재에 동참한 대부대중들.
다례재에 동참한 대부대중들.

 

법화스님.
법화스님.

한편 청담문도회는 11월14일 도선사 호국참회원 2층 교육관에서 ‘청담문도회 임시회의’를 열고 김용사 화장암에 주석하고 있는 법화(法華)스님을 새 문장으로 추대했다.

11월15일 청담대종사 다례재에서 청담문도회 운영위원장 도호스님은 ”저의 은사이신 혜성스님께서 문장으로 계시다가 입적하신 지 6년의 세월이 흘러 그 자리가 너무도 크고 커서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공석인 청담문도 문장스님을 새로이 모시기로 어제(14일) 임시회의를 소집, 만장일치로 법화 사숙님을 문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모시기로 했으나 오늘이 결제라 참석하지 못하시고 제가 대신 새로이 추대된 문장스님의 말씀을 대독할까 하니 먼저 양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법화스님은 법화(法華)스님 1960년 청담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문경 김용사 화장암에 주석하면서 참선 수행 정진에만 주력하고 있다. 도선사 재무국장과 동화사 총무국장을 역임했으며, 봉암사 주지를 역임하며 가람수호와 불법홍포에도 매진했다. 청담장학문화재단 이사로도 활동했다. 다만 2000년대 이후 선원에서 수행정진하며 외부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승적분한이 이루어지지 않아 승적복원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청담문도회 문장 추대식은 2025년 3월31일(음력 3월3일) 도선사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청담대종사(靑潭大宗師) 행장

-1902년 탄생. 부친 이화식(李化植)과 모친 고부용(高芙容)씨의 1남 3녀 중 장남. 본명 이찬호.(李讚浩)
-1918년 17세에 진주 제일보통학교 입학.
-1919년 18세에 진주지역의 3 · 1독립만세운동에 가담, 옥고를 치름.
-1926년 25세에 경남 고성 옥천사(玉泉寺)로 출가. 불교중앙학림(개운사)에서 박한영 대강백으로부터 경 · 율 · 론 삼장을 사사 받음.
-1927년 26세에 조선불교학인대회 발기를 위해 전국의 강원을 순방. 학인대회를 개최하고「조선불교학인연맹」을 결성함.
-1934년 33세에 덕숭산 수덕사 정혜선원(定慧禪院)에서 3년간 용맹정진 후 만공(滿空)대선사로부터 견성 인가를 받고, 올연(兀然)이란 호를 받음.
-1935년 34세에 선학원(禪學院)에서 선부흥대회를 조직하고, 종단기구를 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 이사로 선임되나 요시찰 인물로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됨.
-1943년 42세에 독립운동 혐의(금강회사 건)로 복천암에서 체포, 상주경찰서로 연행, 심한 고문 끝에 투옥 중에 이질에 걸려 피병사에 감금된 후 상주포교당으로 주거제한 규제가 되었음.
-1947년 46세에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기치 아래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스님, 자운스님 등 대중들과 결사에 듦.
-1950년 49세에 고성 문수암(文殊庵)으로 옮겨 금선대 토굴에서 4년간 용맹정진.
-1954년 53세에 8.25 선학원에서 제1차 전국비구승대표자대회 개최에 따른 정화추진위원으로 선출되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됨. 11월10일 태고사 현판을 조계사로 변경. ‘불교조계종중앙종무원’현판 부착.
-1955년 54세에 사부대중 347명과 정화불사 성취를 위한 단식 묵언기도. ‘제4차 전국비구승니대회’를 통해 조계종 교단정화운동의 합법적인 전통성을 대내·외에 천명. 조계종 초대총무원장에 취임. 대각회 총재 취임.
-1956년 55세에 조계종 종회의장에 선출됨.
-1957년 56세에 해인사 주지 취임.
-1961년 60세에 도선사(道先寺)주지 취임.
-1965년 64세에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취임.
-1966년 65세에 대한불교 조계종 통합종단 제2대 종정에 추대됨.
-1970년 69세에 동국불교방송 설립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 7월15일~17일 종회에서 총무원장으로 선출됨.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불교지도자대회 의장으로 활동. 동 대회에서 장로원장으로 추대됨.
-1971년 70세에 11월15일 열반. 11월19일 종단장 거행. 세수 70세, 법랍 45세.
사리 8과를 남기시어 도선사를 비롯해 옥천사, 문수암 등에 사리탑 부도를 조성하여 봉안함.

1959년 불교정화운동 당시 선학원에서 하안거 회향 기념 사진.(앞줄 두번째부터 청담스님, 벽안스님, 벽암스님, 범행행스님, 진경스님)
1959년 불교정화운동 당시 선학원에서 하안거 회향 기념 사진.(앞줄 두번째부터 청담스님, 벽안스님, 벽암스님, 범행행스님, 진경스님)
1970년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무궁화 훈장을 수훈한 청담스님(왼쪽에서 두번째)과 청화스님(왼쪽)이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찍은 사진.
1970년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무궁화 훈장을 수훈한 청담스님(왼쪽에서 두번째)과 청화스님(왼쪽)이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찍은 사진.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노력한 청담대종사와 성철대종사, 서옹대종사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아래 좌로부터)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노력한 청담대종사와 성철대종사, 서옹대종사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아래 좌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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