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 인사말

성찰과 치유의 수행기도도량 도선사에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행기도도량 도선사는 신라시대 고승 도선대사가 1천년 후 불법(佛法)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창건한 도량입니다. 도선대사가 큰 바위를 손으로 갈라 조성했다고 하는 마애관음보살상(磨崖觀音菩薩像)은 지금도 그윽한 자비의 미소로 중생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계십니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북한산성을 쌓은 스님들이 수행하며 외세의 침략에 대비했으며, 1904년에는 고종 황제가 국가기원도량(國家祈願道場)으로 지정하여 호국(護國)의 전통을 이어 온 국가 공인 기도도량입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조계종 정화운동을 이끌고 총무원장과 종정을 역임하신 청담 대종사께서 호국참회원을 비롯해 도량을 중수하고 생활불교, 수행불교를 이끌어 왔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은 마음의 평안에서 옵니다. 물질과 쾌락은 순간의 즐거움을 주지만 고통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지는 못합니다. 자신을 바로 보고 성찰하며, 지난 잘못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려는 마음을 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용기를 가집니다. 이러한 성찰과 수행의 과정을 우리는 참회라 합니다. 간절한 수행과 기도는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줍니다. 여러분 모두가 도선사에서 희망을 갖고 평화를 찾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울러 도선사의 전통인 호국은 현대적 의미로 공동체입니다. 나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 만물은 서로에게 의지하여 존재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은 공동체를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실천을 합니다. 도선사 사부대중은 호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공동체를 건강하고 따뜻하게 하며, 한반도 평화와 세계일화를 이끄는 생활불교, 수행불교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실천하면 마음의 평화는 여러분의 곁에 있습니다. 도선사를 찾는 모든 분들이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귀의처가 되도록 함께 수행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제불보살님들과 역대 고승대덕 스님들의 대자비와 광명이 여러분의 기도와 항상 함께 하시기를 손 모아 축원합니다.